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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오리냉채>
전국이 또 다시 비에 젖은 주말이 된다고 합니다.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평소의 입맛마저 저하되는 장마의 계절입니다. 온 몸은 끈적거림으로 불쾌지수가 상승이 되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짜증을 유발하게 되는... 그래서 이런 장마의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 말도 잠깐 머리속에 맴돌기도 합니다.. 비오는 주말... 끈적거림의 일상속에 잃어버린 미각도 찾아주는 냉채를 소개합니다.. 역시 이벤트에 걸려서 얻은 훈제오리로 만든 냉채입니다. 출발~~
훈제오리가 한마리 통째로 날아왔습니다. 그 한마리 부분에서 살코기 부분만 골라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었습니다.
잘라 놓은 훈제오리를 팬에 식용유 없이 가열한 다음 살짝 볶았습니다. 훈제오리가 자체에 기름기를 머금고 있기에 식용유를 생략하고 볶음을 했습니다. 훈제오리의 기름기가 제거도고, 훈연의 향이 더욱 풍부해지며, 맛이 더욱 부드럽도록 볶았답니다.
미니 파프리카. 당근. 양파는 볶아서 준비를 했습니다. 사진은 미니 파프리카를 볶는 모습... 볶을 때는 팬에 해바라기씨유를 살짝 두른 다음 소금도 살짝 넣고 볶았습니다.
준비한 재료들을 나열했습니다. 훈제오리고기는 볶아서 잠시 따로 보관을 했구요. 해파리는 미지근한 물에 조물조물 주물러서 씻은 다음 끓는 물에 청주 한 큰술 넣고 해파리 넣고 1분정도 더 끓인 다음 건져내어 찬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 했습니다. 맛살은 잘게 찢어서..그리고 어슷썰기로 준비를 했습니다. 볶은 당근과 양파. 미니 파프리카. 맛살. 해파리를 준비해서 잠시 냉동실에 보관을 했습니다. 아주 시원하게 ....더욱 상큼하게 맛을 내기 위함으로....^^* (볶은 훈제오리고기는 냉장고에 넣으면 안되요..그냥 실온에 보관한답니다...)
야채들이 냉동실에 갇혀있는 동안 소스를 만듭니다. 머스터즈 4큰술. 연겨자 1티스푼. 감식초 1큰술. 레몬즙 조금. 설탕 1큰술. 소금은 아주 약간. 을 넣고 혼합을 하면 멋진 냉채 소스가 완성 됩니다. (감식초와 레몬즙이 없다면 식초를 사용하면 되구요. 연겨자는 칼스버그와 딸과 마눌님이 함께 먹기위해서 연겨자를 사용했습니다. 더 강렬한 매콤함을 추구하시면 겨자분말을 물에 개어서 소스와 혼합하세요..)
냉동실에 잠깐 보관했던 볶음 야채와 해파리, 맛살을 꺼내어서 훈제오리고기와 함께 섞은 다음 소스를 뿌려서 잘 버무려 주면 훈제오리냉채가 완성이 됩니다. 그릇에 예쁜 담음새로 마무리를 하시면 더욱 멋진 훈제오리냉채가 되겠지요...
훈제오리냉채의 첫 맛을 표현한다면.... 후덥지근한 날씨에 지하철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릴때에... 막 도착하는 지하철이 스쳐 지나면서 온 몸을 바람으로 휘감아 줍니다... 그 순간의 짜릿함...온 몸이 희열의 작용으로 기분이 잠시나마 상쾌해지면서 복잡한 일상을 잊게 만듭니다. 훈제오리냉채가 한 입 들어가는 순간 톡 쏘는 소스의 맛과, 야채와 훈제오리의 향기들이 입속에 파고 들어가 머리속까지 전율을 남기면서 끈적거리는 장마의 시간들을 잊게 만들어 주고. 입안 가득 상큼함이, 몸 전체를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비에 젖은 주말 .... 멋진 냉채를 직접 체험해 보세요... 한 입만 드셔봐도 그 맛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일상을 지루하게 만드는 장마의 계절에 ... 입맛도 살려주고 맛도 뛰어난 냉채로 가족들의 건강까지 챙겨보세요. 멋진 요리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거운 추억이 되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이어진답니다.
이날...칼스버그 무리를 했습니다..^^* 맥주까지 곁들였는데요...술안주로도 아주 판타스틱 했답니다. 안주(훈제오리냉채)가 황홀하게 했는지.. 맥주가 황홀하게 했는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네요.. 톡 쏘는 훈제오리냉채와 톡 쏘는 맥주의 만남... 멋진 조화임이 분명합니다..
기분이 좋아진 칼스버그... 장어구이까지 준비를 해서 포식을 하게 됩니다..
김 한 장 깔고 ... 김 위에 생강나무잎 장아찌 한 장 올리고 .... 그 위에 훈제오리냉채 한 점... 장어 한 조각에다가 마늘 한 조각..청양고추 한 조각....을 올렸습니다...
멋진 상상을 한번 펼쳐 보세요... 대관절 요것이 무슨 맛일까?
장어의 보드라우면서 살짝 담백한 맛... 훈제오리의 풍부한 바비큐 향의 맛... 야채의 상큼함... 생강나무잎의 독특한 맛과 마늘과 청양고추의 멋진 마무리로 깔끔히 정리되는 한 입의 행복감을 직접 경험 해 보세요.. 첫 맛과 끝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여운을 남기지만.. 그 여운조차 아쉬움으로 가득하게 된답니다.
비내리는 주말...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 넘치는 여러분들이시길 기원합니다.
참고) 훈제오리고기 구입하기가 힘들다면 마트에 훈제 칠면조나 훈제 족발. 훈제 치킨이 있습니다. 훈제 기성품으로 멋진 식탁을 꾸며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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