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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부모은중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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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이여 그대의 얘기를 들어보라
딸자식은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돕고 순종하니
아들이 도로 불경스런 행동으로
부모마음 흐려놓아도
부모는 딸에게 위안을 찾았다.
딸은 어려서는 갖가지 재간으로
부모근심 덜어주고
커서는 부모가 고단할가
토끼같은 웃음으로 팔다리를 주물러주곤 했네
부모는 부드럽고 착한 딸을 볼때마다
딸이라 섭섭히 여긴것을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했네
부모의 은공이 무거운 줄
아는 자식도 딸이였으니
커갈수록 부모는 딸에게 애착한다.
커가면서 다투지도 아니하고
욕심도 적게 내고 마음씀이 넓으니
부모는 더욱 딸을 사랑하게 됐네
어엿한 숙녀로 자랐어도 효심이 지극하니
출가시킬 때가 되면
부모는 더욱 마음이 허전하다.
딸은 혼인하는 그날까지 부모가 걱정이라.
혼인날을 잡아 놓고도
부모에게 가는 정을 거두지 못하네
모녀가 밤 늦도록 마주 앉아
눈물바다 이루며 이별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딸들이여!
결혼하여 집 나온 뒤 그대는 어떠했나
친정부모 찾아 뵙 길 천리처럼 생각하니
예전의 효녀는 그대가 아니였나
성이 다른 남편쪽 어른에게는
정이 깊고 사랑이 넘치면서
그대를 낳아서 길러준 부모에게는
도리여 서운하게 대한다.
남편을 따라서 거처를 옮겨가니
부모와 떨어져 이별하고도
사모하는 마음이 없어 소식 조차 드물구나.
부모는 여식을 여의고
그 허전함에 식음조차 마다한다.
딸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것이
마치 목마른때에 물을 생각하듯 간절하다.
한량없는 부모 은덕은 변함 없건만
딸은 혼인하며 효심까지 두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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