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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채비 지역별

털보아찌 2010. 3. 12. 23:29

벵에돔 채비 지역별


<추자군도>


‘00’ 구멍찌에 극소형봉돌 물려 천천히 가라앉혀야


추자군도에선 일년 내내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1~2월 조류가 약하게 흐르는 홈통 지형에서 감성돔낚시

를 하다 보면 40~50㎝급 벵에돔이 입질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벵에돔낚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는

 6~8월이다.


6월에는 본섬 방파제를 비롯해 군도 곳곳에서 벵에돔이 확인되지만 씨알이 25~35㎝로 잘다는 게 단점이다. 물밑

이 여밭으로 이뤄져 있고 조류 소통이 원활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7~8월에는 잡어만 따돌

린다면 굵은 씨알을 만날 확률이 높다. 특히 부시리떼가 입성하면 부시리를 노린 채비에 40㎝가 넘는 긴꼬리벵에

돔이 곧잘 올라온다.


본격시즌이 되면 들날물에 따라 포인트가 확연히 구분된다. 들물에는 푸렝이 연목 일대와 닭발고랑, 밖미역섬 신

병훈련소와 다이아몬드 등이 마릿수가 좋고, 밖미역섬 끝여와 사자꼬리 일대는 날물에 강세를 보인다. 물때와 상

관 없이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곳들은 만조 물돌이 전후에 입질이 집중된다는 특징이 있다.

벵에돔을 노릴 때는 예민한 채비가 필수적이다. ‘00’ 구멍찌에 원줄과 목줄을 직결하고, 직결 부위 바로 아래와 바

늘 위 50㎝ 지점에 극소형봉돌을 물린 채비를 즐겨 사용한다. 구멍찌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밑채비와 함께 내려

가기 때문에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급을 노릴 때는 3.5호 원줄에 목줄은 3호 이상을

사용하고, 중치급 마릿수에 초점을 맞춘 경우에는 1.8호 원줄에 1.2~1.5호 목줄을 연결하면 충분하다.

 

 

 

<거문도>


‘0’ 구멍찌에 역삼각형 완충고무 단 전유동채비가 효과적
거문도는 서도 배치바위 일대와 돛대여, 농여, 거북여 등에서 연중 대물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하지만 수온이 낮은 한겨울이나 영등철에는 확률이 떨어지는 편이고, 전문적으로 노리는 꾼도 드물다.
4월 초부터 전역에서 30㎝급이 모습을 보이며, 8월 말까지 꾸준한 조황을 이어간다. 특히 5월 중순부터는 갯바위 뿐만 아니라 방파제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는 수시로 냉수대가 유입돼 조황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수온이 안정을 찾게 되면 곧 입질이 쏟아질 걸로 보인다. 

 본격시즌이라 할 수 있는 5~8월에는 밑밥을 뿌리면 벵에돔이 중층 이상 떠오른다. ‘0’ 구멍찌에 역삼각형 완충고

무를 달고, 바늘 위 30~40㎝ 지점에 극소형봉돌을 물린 채비로 미끼를 천천히 가라앉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입

질이 예민할 때는 구멍찌에 거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역삼각형 완충고무가 내려가는 속도로 입질을 파악

해야 한다. 목줄은 1.5m 정도로 짧게 써야 밑채비 정렬이 빠르고 입질 파악도 수월하다. 벵에돔 활성도가 높을

때는 목줄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수면 근처에서 입질하는 벵에돔은 30㎝ 이하가 대부분이라는 단점이 있

다. 굵은 씨알을 낚으려면 가벼운 전유동채비로 중하층을 공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초반시즌에는 수온이 오르는 오후에 입질이 잦다. 하지만 6월 부터는 잡어 성화가 심해지므로 새벽~해뜰 무렵에

집중해서 낚시해야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입질 수심이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는 구멍찌와 찌멈춤고

무 사이에 000 구멍찌를 넣어 밑채비가 자연스럽게 입질 수심층까지 가라앉도록 하는 게 좋다.

 

 

 

<동해권>


활성도 높을 땐 목줄찌가 유리, 잡어 많으면 봉돌 물려야


동해안 벵에돔낚시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6월초~중순을 초반시즌으로 본다. 이 시기에는 밑밥에

 벵에돔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면 활성도를 알 수 있다.

 
밑밥이 떨어진 지점 바로 아래에서 벵에돔이 수직으로 부상하는 경우는 활성도가 높은 상태로, 적절한 방법으로

공략하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조류를 타고 흘러가는 밑밥띠를 거슬러 벵에돔이 멀리서부터 밑밥

 품질 지점으로 다가올 때는 상층에서 입질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런 경우에는 벵에돔 활성도가 낮은 상태라 판

단하고 중하층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장마철을 전후한 본격시즌에는 밑밥을 따라 떠오른 벵에돔이 눈에 보일 정도로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

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면에서 1m 이내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며, 목줄찌채비를 사용해야 손쉽게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0~00 목줄찌를 사용해 미끼 무게만으로 밑채비를 서서히 가라앉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잡어가 많을 때는 목줄찌채비가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벵에돔 활성도가 높은 날에는 잡어 움직임도 활발하므로 가벼운 채비로는 잡어를 따돌리기 어렵다. 특히 동해안

에는 망상어와 인상어가 많고, 넓은 지역에 상층~바닥층까지 골고루 퍼져 있어 밑밥으로 분리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는 B~3B 고추찌를 달고, 바늘 위 5㎝ 지점에 찌 부력에 맞는 봉돌을 물려 상층 잡어떼를 피해 곧바로 입질

 수심까지 미끼를 내려보내야 한다.


벵에돔 활성도에 따라 밑밥 배합과 품질 방법에도 차이가 난다. 초반시즌을 비롯해 수온이 낮을 때는 잘게 부순

밑밥크릴에 빵가루와 벵에돔용 집어제, 오징어 어분을 배합해 밑밥을 만드는 게 유리하다.


벵에돔 활성도가 높을 때는 오징어 어분과 같이 후각을 자극하는 집어제는 피하는 게 좋다. 빵가루와 밑밥크릴만

 배합해도 충분하며, 파래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잡어 성화에도 오랫동안 견딜 수 있다.

 

 

 

 

<부산권 >


저부력 전유동채비로 중하층 공략해야
부산 다대포 일대는 가까운 내만권은 물론 나무섬과 형제섬, 외섬에서도 벵에돔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내만권에서는 늦봄부터 중치급 벵에돔이 낚이기 시작해 초가을까지 입질이 이어진다. 수심이 깊고 연중 난류 영향을 받는 나무섬과 형제섬, 외섬에서는 40㎝가 넘는 굵은 씨알이 곧잘 올라오며, 7월 이후에는 긴꼬리벵에돔을 만날 확률도 높다.
나무섬은 다대포 앞바다에서 벵에돔 조황이 가장 꾸준한 곳이다. 6월초 부터 마릿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장마철 이후에는 평균 씨알이 30㎝ 이상으로 굵어진다. 전역이 포인트라 할 정도로 벵에돔 자원이 풍부하다.
나무섬에서 벵에돔을 노릴 때는 0~B 구멍찌를 단 전유동채비로 중하층을 공략하는 게 좋다. 7월 중순부터는 벵에돔이 눈에 보일 정도로 수면 가까이 떠오르곤 하지만, 목줄찌는 되도록이면 쓰지 않는다. 목줄찌로 공략할 수 있는 수심에서는 대부분 잔 씨알이 입질하기 때문이다.
목줄에는 봉돌을 물리지 않고 바늘과 크릴 무게만으로 밑채비를 가라앉히는 게 유리하다. 미끼가 자연스레 움직이면서 폭넓은 수심층을 탐색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잡어가 많을 때나 조류가 빠른 상황에서는 좁쌀봉돌을 바늘 가까이에 물리기도 한다. 파래새우나 홍갯지렁이 보다는 크릴에 입질이 빠르다는 점도 알아두는 게 좋다.
형제섬과 외섬은 벵에돔이 낚이는 포인트가 한정돼 있고 마릿수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씨알에서는 어느 낚시터에도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올 봄에는 외섬에서 56㎝에 이르는 초대형 벵에돔이 낚이기도 했다. 평균 씨알은 30~40㎝ 정도로 보면 된다.
형제섬과 외섬은 8월 중순~9월 초가 피크시즌이다. 이 때는 마릿수는 물론 평균 씨알도 가장 굵다.

 

 

 

<거제권>


장마철 전후엔 목줄찌 효과 탁월


거제도에선 5월초가 되면 벵에돔을 노리는 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서이말 꽃바구니 일대와 느

태방파제, 지세포방파제는 꾼들이 가장 먼저 짚어보는 곳들이다. 하지만 5월초 부터 약 한달 동안은 불안정한 수

온으로 인해 바닥층에서 입질이 집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마저도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아예 입을 다물기

도 한다.


거제도 벵에돔낚시는 6월 중순을 지나 장마철을 전후해서 피크를 이룬다. 이 때는 벵에돔 움직임이 무척 활발해

밑밥을 뿌리면 수면 바로 아래까지 떠오르는 경우가 잦다. 목줄찌채비가 위력을 발휘하는 시기인 것이다.


원줄은 2호 정도로 가늘게 쓰고, 던질찌 역할을 하는 구멍찌는 조금 무거운 걸 달아야 먼 곳을 공략하기 수월하

다. 목줄에는 좁쌀봉돌을 물리지 않고, 원줄과 목줄을 직결해야 채비가 자연스럽게 펴진 상태로 내려간다. 초반

시즌에는 홍갯지렁이를 미끼로 써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지만 벵에돔 활성도가 높을 때는 크릴을 사용해 밑밥띠

를 따라 천천히 가라앉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잡어 성화가 심할 때는 갯바위에서 10m 이상 떨어진 곳을 공략하는 게 좋다. 먼저 바늘에 크릴을 꿴 후 밑밥을

입질 예상 지점에 한두주걱 뿌린다. 곧이어 채비를 밑밥이 떨어진 곳보다 조금 멀리 던져 가라앉힌 후 입질 예상

지점으로 끌어들이는 식으로 공략하는 게 효과적이다.

 

 

 

<고성·통영권>


활성도 낮을 땐 0~2B 구멍찌로 중하층 공략


욕지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고성·통영권 벵에돔낚시는 매년 5월말이 되면 시즌이 시작된다. 6월초부터 마릿

수가 급격히 늘어나 7월중순까지는 호황이 이어진다. 7월중순을 넘어서면 잡어 성화가 극심한 데다, 적조가 갯바

위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잦아 벵에돔을 낚아내기가 무척 까다롭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수온이 낮고 물색이 맑은 날이 많아 벵에돔 조황이 부진한 편이다. 특히 표층 수온과 바닥층

수온이 2~3℃ 이상 차이가 나 입질이 약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포인트에 따라 조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

향이 뚜렷하므로 최근 조황을 참고해 포인트를 선정하는 게 유리하다.


잡어 성화가 적은 새벽과 수온이 오르는 오후~해질녘에 입질이 이어지는 일이 잦다. 또, 조류가 어느 정도 흐르

는 곳에서 벵에돔이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조류가 안쪽까지 영향을 미치는 홈통이나 규모가

작은 여에 내리는 게 확률이 높다.


벵에돔 활성도가 낮아 중층~바닥층을 공략할 때는 0~2B 구멍찌를 사용하면 된다. 목줄은 3~3.5m 정도로 길게

쓰고, 바늘 위 30~50㎝ 지점에 좁쌀봉돌을 물려주는 게 좋다. 조류가 세거나 파도가 높고 바람이 불 때는 좀 더

무거운 좁쌀봉돌을 물려야 한다.

 

 

 

 

<여수권>


장마철 전까지는 반유동채비가 유리


금오열도 벵에돔낚시는 6월 중순부터 장마철 전까지를 초반시즌으로 본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

지만, 조황 기복이 심한 게 사실이다.


초반시즌에는 입질 수심층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이 시기에 전유동채비 보다는 저부력찌를

단 반유동채비를 즐겨 사용한다. 잔존부력을 줄인 반유동채비는 벵에돔이 입질할 때 원줄 입수 저항이 적어 벵에

돔이 미끼를 뱉어낼 확률이 낮다. 처음에는 찌밑수심을 목줄 길이와 비슷하게 4m 정도로 맞추고, 이후 조금씩 찌

매듭을 내려 바닥층까지 탐색하는 게 좋다. 벵에돔 활성도가 낮아 중상층으로 떠오르지 않을 때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장마철 전후로는 입질 구역이 넓어지고, 마릿수도 크게 증가한다. 하지만 의외로 조황 기복이 심한 때이기도 하

다. 전날에 비해 조금만 수온이 내려가도 벵에돔이 입을 다무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그때그때 상황

에 맞게 수시로 채비를 바꿔가며 입질 수심을 파악해야 한다.


장마철 이후는 벵에돔과 잡어 모두 활성도가 높은 시기다. 따라서 밑밥으로 잡어를 발밑에 묶어놓고, 조금 먼 곳

을 공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다소 부피가 크더라도 무게가 나가는 찌를 써야 멀리까지 채비를 던질 수 있다.

 빨간색 집어제를 섞은 밑밥에는 잡어들이 빠르게 반응한다. 이 밑밥을 잡어 분리용으로 뿌리고, 공략 지점에는

빵가루를 섞은 밑밥을 뿌리는 게 유리하다.

 

 

 (인터넷바다낚시에서 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