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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아빠`에 시청자들 감동의 눈물 ◀

털보아찌 2010. 8. 17. 09:59

 

눈물의 "아빠 힘내세요"…'안녕 아빠'에 시청자들 감동의 눈물

▲ MBC 휴먼다큐사랑 '안녕 아빠'

 

MBC ‘휴먼다큐 사랑-안녕 아빠’편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안녕 아빠’ 편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남편 이준호(41)씨의 투병생활 동안 보여진 부인 김은희(36)와 초등학생인 아들 영훈(9)과 딸 규빈(7)의 감동적인 가족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1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준호씨는 그해 12월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올해를 못 넘기겠습니다. 준비하세요” 지난해 11월 은희씨는 남편 준호씨의 담당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한마디를 들었다. 

 

 

남편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1월이지만 은희씨는 차마 남편을 보내는 일도 상상할 수 없었고,초등학생인 아들 영훈(9)과 딸 규빈(7)을 데리고 남겨질 자신의 삶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한다. 앞서 준호씨는 지난 1999년에도  대장암이 발병했었지만 수술을 통해 기적처럼 살았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997년 결혼한 은희씨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둘째 규빈이를 임신를 한지 3개월째 되는 때 준호씨는 대장암으로 쓰러지면서 시련으로 다가왔다.

 

남편 없이 아이둘을 키우는 것을 걱정한 가족들이 유산을 권고했지만 은희씨는 고집을 부려 규빈이를 낳았고,하늘이 도운 듯 준호씨도 수술 끝에 다시 일어섰다.

 

은희씨는 남편이 쓰러진 후 7년 동안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특히 암이 재발한 지난 1년간은 ‘수퍼우먼 아내’ ’수퍼우먼 엄마’로 살아야 했다.

 

매일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 두 아이를 챙겨서 학교에 보내고 출근을 해야 했고,틈틈이 병원에 들러 남편 병간호를 했다고 한다. 또 퇴근 후에는 아이들의 저녁을 챙기고 다시 병원으로 와서 이씨를 간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했다.

 

은희씨도 이런 고된 생활 때문에 갑상선이상으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죽음을 앞둔 남편 뒷바라지가 그녀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특히 지난해 첫눈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 죽음을 앞둔 준호씨는 의식조차 희미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은희씨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저 세상으로 떠나야하는 아빠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하고 노래를 불렀다.

 

 

은희씨는 남편의 투병과정에서 “지금 상황은 많이 힘들지만 제가 지금처럼 아빠를 희생하는 마음으로 사랑했더라면 10년 동안 살아 온 결혼생활이 참 행복했을 거란 생각을 한다”며 “왜 내가 진작 이런 맘으로 남편을 대하지 못했을까. 지금은 저의 모든 것을 다해서 아빠를 사랑하고 있어 생활은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은희씨는 지난 4월19일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남편의 무덤을 찾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오니 홀로 외롭지 말라”고 말했다. 이 방송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탤런트 하희라씨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하희라는“투병 중에도 가장으로서,아빠로서 가족들을 배려하는 이준호씨를 보면서, 사랑으로 그 어떤 고통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준호씨의 사랑이 굉장히 크고 위대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됐다”는 감동의 글을 남기고 있다. ‘이정아’라는 시청자는 “얼마나 울었던지 오늘 아침 눈이 부어버렸다”며 “가족의 소중함,건강의 소중함,사랑의 소중함.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을 정말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함인찬’은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자신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도 가족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고인과 고난속에서도 남편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아내, 아파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를 외치던 귀여운 아이들.너무 일찍 다가온 이별이 많이 슬프지만 남은 가족들이 부디 씩씩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강영수 기자 /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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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 엄마와 아빠의 뽀뽀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안녕 아빠'는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는 아빠를 위한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는 모습이어서 더욱더 가슴 찡한 방송이었다.


영훈과 규빈,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남겨진 시간은 이제 한달이다.


10년만, 5년만, 아니 1년만 더 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이제는 아빠를 보내드릴 준비를 해야한다.


"아빠는 우리를 꼭 안아 주셨어요~ 참 포근해요, 아빠 품 속에서 오래오래 있고 싶어요~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요…  눈물 때문에 아빠 얼굴까지 흐릿하게 보이는데… 아빠가 눈물을 닦아 주셨어요."


"규빈아 고마워, 사랑해" "예뻐~ 미안해"


"아빠의 말을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아빠의 마음은 알 것 같아요"


1997년 봄~ 변변한 직장이 없는 규빈아빠와의 결혼을 부모님들은 끝까지 반대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 은희씨.


하지만 이들부부의 행복은 잠시일뿐, 영훈이를 낳고 둘째 규빈이가 뱃속에서 3개월을 보낼때 사랑하는 남편 준호씨가 쓰러졌다. 대장암이었다.


친정가족들은 남편없이 하나도 아닌 둘을 키울 수는 없다고 유산을 권했다.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예쁜 규빈이를 낳았다. 준호씨도 기적을 만들어냈다. 대장을 잘라내고 다시 일어선 것이다.


하지만 은희씨는 이제 슈퍼우먼으로 다시 태어나야 했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그리고 두 아이를 위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을 챙겨 학교에 보내고 출근 후에도 틈틈이 남편을 위해 병원으로 달려가고, 그리고 퇴근 후에는 아이들 저녁을 챙기고, 또다시 남편을 돌보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슈퍼우먼 은희씨지만 병원에서는 그녀에게도 휴식을 권한다. 갑상선 이상으로 그녀 또한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자신은 없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려는 남편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이상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없는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인데…


2006년 11월 그녀는 또한번 청천벽력같은 의사의 말을 듣는다.


"올해를 못 넘기겠습니다. 준비하세요"


이제 겨우 마흔인 남편을 보낼 수가 없는데, 초등학생인 영훈이와 규빈이를 남겨놓고 혼자서 이끌어야 할 삶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기적처럼 살아났던 남편이기에 암을 이겨낼 수 있을꺼라 믿었지만 이제 준호씨의 몸은 대장 뿐만 아니라 십이지장, 위, 폐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이다.


더이상 희망을 가질 여지가 없다.


온 몸으로 퍼진 암때문에 하루 1000mg의 모르핀 투여로도 막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 그래도 아내 은희씨는 포기할 수 없다. 남편 간호에 최선을 다하는 은희씨.


이제 정말 마지막을 준비해야 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이렇게 떠날 수는 없다고 절규하는 준호씨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준비해야 한다.


온 가족이 부둥켜 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린다. 2006년이 몇일 남지 않은 밤.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아빠였지만, 사랑하는 아이들과 사랑하는 아내를 세상에 남겨두고 먼저 먼 길을 떠나는 준호씨.


아내는 얘기한다.


"걱정하지마~~ 내가 아이들 잘 키울께…  잘가요 내사랑"


방송이 끝난 후 방송 내내 눈물을 흘리며 아픈 가슴으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규빈이 가족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남은 가족분들 남편과 아빠 몫까지 건강하게 잘사세요. 가슴이 너무 메여옵니다" 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고, "너무나 가혹한 일이지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건,,그러나 규빈이네는 아빠와 함께 숨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이 무언지 제게 길을 제시해준 가족이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