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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부동액 .겨울철 자동차 점검요령

털보아찌 2008. 10. 7. 19:58

 

배터리

겨울철 시동 불량의 원인
점화플러그, 배터리 교환 시기 메모하도록


추운 겨울 아침, 출근길을 서두르며 차 문을 열고 시동키(이그니션 키)를 돌렸을 때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 이때의 황당함이란 비록 경험해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점화플러그와 점화케이블 등 점화장치의 문제. 이때는 차를 견인해서 가까운 정비공장이나 카센터에 또는 출장 정비를 신청해서 관련 부품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또 하나는 배터리 방전.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이 경우이다. 배터리는 그 중요성에 비해 가장 소홀한 부품 중의 하나인데, 평소 헤드램프와 실내 조명의 밝기가 약해진 것으로도 체크할 수 있다.

그리고 시동을 걸 때 힘겨운 소리가 나면 엔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배터리가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다. 키를 꽂고 스타트 모터를 한참 돌려야 시동이 걸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소 점화플러그와 배터리의 교환 시기를 메모해두고, 배터리 수명이 다 되지는 않았는지, 배터리액은 충분한 지도 점검한다. 배터리의 충전 상태는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점검창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시동을 끄고 창을 들여다보아 초록색이면 정상이다.

반면 흰색을 띄면 충전이 부족한 것이고, 빨간색은 방전표시다. 일반적으로 점화플러그는 2만km 정도 주행한 후 갈아주며 배터리는 2~3년, 거리로는 5만~6만km 달린 뒤 교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밤새 미등을 켜놓아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때는 배터리의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니므로 점프케이블을 써서 다른 차의 전기를 빌려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를 ‘배터리 점프’라 하는데 요령을 알아보자.

먼저 전원을 공급해 줄 다른 차의 시동을 걸고 차의 배터리 전극을 확인한 다음 점프케이블을 양 차의 배터리에 물린다. 보통 플러스(+) 전극은 빨간색, 마이너스(-) 전극은 검정색 고무로 덮여 있다. 점프 케이블의 연결 부분도 색깔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빨간색(+)과 검정색(-)끼리 각각의 전극에 맞춰서 배터리를 서로 연결한다. 그런 다음 배터리가 연결된 채로 방전된 차의 시동을 걸면 된다.

시동이 걸린 뒤에는 배터리의 충전을 위해 2~3분 정도 놔두었다가 운전을 시작하면 된다. 제너레이터가 정상이라면 어느 정도 주행만 해도 배터리가 충전되어 원래 상태가 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제너레이터의 수명이 다한 경우에는 이 방법으로 되지 않으므로 제너레이터를 교체해야 한다.

부동액

주행거리 10만km 넘긴 경우
1년마다 갈아주어야


겨울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부동액을 말할 수 있다. 부동액은 냉각수가 얼기 시작하는 온도, 즉 빙점을 낮추어 주는 액체다. 여름철에 종종 일어나는 오버히트는 응급 처치로 대처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 냉각수가 얼어버리면 응급 처치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냉각수가 얼면 부피가 팽창해 냉각수가 순환하는 라디에이터가 터지거나 엔진의 실린더 블록과 헤드에 금이 가는 치명적인 고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냉각수는 엔진 열을 식히는 기능 외에도 엔진 내부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역할과 냉각장치에 녹이 스는 것을 막고 동파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여름이 아닌 겨울철에 특히 냉각 장치가 중요한 이유다.

흔히 냉각수와 부동액을 전혀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운전자가 있는데 냉각수는 엔진을 식히기 위한 액체이고, 부동액은 그 냉각수가 추운 겨울에 얼지 않도록 첨가제를 넣은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요즘에는 거의 사계절용 부동액을 써 냉각수와 부동액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부동액은 새 차의 경우 2년(4만km)에 교환해주고, 주행 거리가 10만km를 넘긴 차는 1년마다 갈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여름에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넣었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부동액을 보충하거나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부동액 비율이 낮아도 괜찮지만, 겨울철에는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의 비율을 50% 정도로 늘려야 한다. 부동액의 주성분은 에틸렌글리콜. 물에 매우 잘 녹고 휘발성이 없어 자동차나 동력기관에 많이 쓰인다. 물에 섞이면 어는점이 내려가 엔진의 동파를 막고 비등점이 낮아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부동액을 점검할 때는 먼저 보닛을 열고 냉각수 보조탱크를 통해 부동액 색깔을 살피도록 한다. 냉각수가 충분하고 녹색이면 문제가 없지만, 이물질 등으로 부동액의 상태를 짐작하기 어려울 때는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부동액의 색깔을 확인한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 때는 반드시 엔진 열이 충분히 식은 다음에 열어야 안전하다. 역시 부동액이 녹색을 띠고 있으면 정상이다. 카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동액 체크기를 써 점검해보는 것도 확실한 방법이다.

한편 부동액을 오래 전에 갈았거나 냉각수를 보충할 때 생수나 지하수를 넣었다면 녹이나 찌꺼기가 있을 확률이 높다. 지하수나 생수는 물 속의 성분이 부동액 첨가제의 화학 성분과 반응을 일으켜 성능과 수명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돗물을 써야 한다.

따라서 새 부동액을 넣기 전에 냉각라인에 있는 불순물들을 청소하는 것이 기능을 높이는 방법이다.

엔진 오일

오일의 품질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5천~1만km 사이에 교환


엔진 오일은 엔진의 기계 부품이 무리 없이 움직이도록 해 주고 냉각을 돕는다. 오래된 차일수록 엔진 오일이 소모되기 쉬우므로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오일 상태는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기다린 뒤 점검 막대를 뽑아 확인한다.

점검막대는 엔진 둘레에 있는 노란 고리를 뽑으면 나온다. 처음 뽑았을 때에는 점검 막대에 지저분하게 오일이 묻어 정확한 양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점검 막대를 휴지로 닦아낸 뒤 다시 한번 꽂아서 확인한다.

막대의 아래쪽 표시(L)와 위쪽 표시(F) 사이 중간에 오일이 찍혀 있으면 정상이다. 오일이 부족할 때에는 엔진 위의 둥근 마개를 열고 오일을 넣어준다. 엔진 오일은 보통 오일의 품질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5천~1만km 사이마다 갈아주도록 한다.

타이어

추운 겨울철에는 접지력 위해
1~2psi 정도 공기압 낮추는 것도 좋아


 

겨울철 빙판길을 대비해 타이어를 점검하는 것도 빼놓지 말자. 타이어는 많이 닳았으면 교환하는 것이 원칙. 하지만 아직 사용에 문제가 없다면 트레드의 ‘△’ 표시를 살펴 얼마나 닳았는지, 편마모가 없는지, 옆면에 균열이나 손상은 없는지 잘 살펴본다.

앞 뒤 타이어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산간 지역에서 차를 많이 운행한다면 스노타이어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다. 단 스노타이어는 네 바퀴를 모두 바꿔주는 것이 좋다.

큰 이상이 없다면 공기압만 체크해도 타이어의 컨디션을 좋게 할 수 있다. 공기압은 타이어의 옆면(사이드 월)에 ‘psi’단위로 표기돼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보통 카센터에서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된다. 이때 좌우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 수치가 다르게 나오더라도 똑같이 맞춰주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맞지 않으면 차의 주행 감각이 좋지 않을 뿐더러 연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똑같이 공기압을 맞춰놨는데 한쪽 타이어만 공기압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미세하게 바람이 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정비업소에서 점검을 받도록 한다. 이를 그냥 놓아두면 주행 중 타이어 펑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철은 접지력을 살리기 위해 평소의 타이어 공기압보다 1~2psi 정도 낮춰주는 것도 괜찮다.

워셔액

사계절용 워셔액으로 교체
보충 자주 해줘야


 

겨울철 눈이 내리거나 내린 뒤의 도로를 달릴 때 워셔액을 많이 쓰게 된다. 워셔액은 많이 쓰는 만큼 보충도 자주 해야 한다. 워셔액은 대부분 탱크가 보이지 않아 남은 양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와이퍼를 켜면서 워셔액을 뿌리려고 할 때서야 알게 된다. 이때를 대비해 트렁크에 워셔액 한 통 정도는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만약 앞 유리가 지저분한 채로 도로를 달리면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잘 닦이지 않는다면 갈아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내려가 고무가 딱딱해지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사계절용 워셔액이 아닌 경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어버리므로 미리 교체해야 한다.

자료출처 : 소비자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