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 이야기 ★/낚시 채비도

목줄과 원줄 적정한 사용방법

털보아찌 2008. 12. 12. 21:11

감성돔 낚시에 있어

원줄보다 두단계 가는 목줄이 이상적
원줄에 따라 사용 가능한 목줄 범위가 있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원줄보다
한단계만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목줄은 언제나 새 것을 사용하고 원줄은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줄이 약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1.7호 목줄을 사용할 때 2호 이상의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보다 두꺼운 원줄은 목줄에 부담만 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원줄이 새것일 때의 얘기다.
반복된 사용으로 원줄이 피로해지는 것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목줄이 1.7호일 때는 2.5호 원줄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2.5호 원줄을 사용할 때 2호 목줄을 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2호보다 2.5호가 강하므로, 단순한 계산으로는 별 무리가 없는 채비다.
하지만 이런 채비는, 원줄이 아주 새것인 경우를 제외하면, 채비가 바닥에 걸리거나
대물과 겨루는 등의 상황이 됐을 때 목줄보다 원줄이 먼저 끊어질 확률이 높다.

같은 원리로 3호 원줄을 사용할 때는 2호 목줄까지는
사용할 수 있어도 2.5호 목줄은 삼가는 게 좋다.
다만 원줄이 아주 새 것일 때는 2.5호는 물론, 3호 목줄을 달아도 무리가 없다.
2.5호 원줄에 2.5호 목줄을 달아도 마찬가지다.

원줄이 새 것이라면 원줄과 목줄이 같은 호수일 때 목줄이 먼저 끊어질 확률이 높다.
이는 목줄보다 원줄이 잘 늘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원줄이 늘어나면서 힘을 분산시키는 동안, 목줄은
그 힘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목줄은 원줄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만약 모처럼 큰 맘 먹고 대물을 노리러 출조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원줄을 새 것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지만 굵은 목줄을 사용해도 마음 든든히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대물과의 승부를 자신감 있게 주도할 수 있다.

최소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다

초급자들에게는 다소 불안한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지만,
원줄과 목줄은 가늘수록 유리하다.
목줄이 가늘수록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유는 목줄이 물고기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미끼의 움직임이 부드럽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더 정확하다.
즉, 가는 목줄을 사용할수록 미끼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입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원줄도 가늘게 쓸수록 유리하다.
가는 원줄은 찌 구멍을 잘 통과한다는 장점이 있다.
원줄이 찌구멍을 잘 통과하면 같은 수심을 공략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부력인 찌를 사용할 수 있어 약은 입질도 잘 파악할 수 있다.
같은 찌를 사용해도 원줄이 가늘면 채비가 빨리 가라앉는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가는 원줄은 두꺼운 원줄에 비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순간적인 충격을 완충시키는 기능이 오히려 더 강하다.
가는 목줄을 사용해도 잘 끊어지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가는 원줄은 절대적인 강도는 굵은 원줄에 비해 약하지만
목줄과의 균형을 생각하면 오히려 유리한 점이 더 많은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불 때도 가는 원줄이 유리하다.
줄이 가늘수록 바람에 덜 날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낚시 도중 바람이 세지면 가는 원줄이 감겨 있는
스풀로 교체하는 게 유리하다.

이처럼 낚싯줄은 원줄이건 목줄이건 가늘수록 유리하다.
노리는 어종에 맞는 낚싯줄 가운데 최소 단위의 줄을 선택하면
그만큼 유리한 입장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너무 가는 줄은 물고기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대상어종에
는 줄을 사용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낚싯대 따라 선택 기준 달라진다

어떤 낚싯줄을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또하나의 변수는 낚싯대다.
낚싯대가 얼마나 완충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낚싯줄이
견딜 수 있는 힘의 한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감성돔낚시나 벵에돔낚시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낚싯대는 1호대다.
하지만 최근에는 1.2호나 1.5호, 또는 1.7호, 2호 등의 낚싯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벵에돔낚시를 할 때는 1호대보다는 벵에돔 전용대인
1.2~2호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영등감성돔낚시를 할 때 역시 1호대보다 강한 낚싯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강한 낚싯대는 완충력보다는 탄력 위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자체의 힘은 좋지만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완충해서 분산시키는 능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가는 낚싯줄을 사용하면 쉽게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강한 낚싯대를 사용할 때는 굵은 줄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감성돔낚시 기본 원줄은 2.5호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원줄은 2.5호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3호가 가장 많이 쓰였으나, 좀더
효율적인 낚시를 할 수 있는 2.5호가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2호 원줄을 사용하는 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갈수록 원줄을 가늘게 사용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장점들 때문이다.
특히 감성돔이 있는 수심까지 채비를 내려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는 줄을 선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더해 가는 원줄을 사용하면 채비를 정확하면서도 멀리 던질 수 있다.
이는 원줄이 가이드 구멍을 부드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다.
따라서 가는 원줄을 사용하면 굵은 원줄을
사용할 때에 비해서 가벼운 찌를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찌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즉, 가는 원줄은 굵은 원줄에 비해 작고 예민한 찌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훨씬 섬세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