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의 이야기방 ★/주옥 같은 말씀

효도1집-부모은중경(11)

털보아찌 2009. 6. 28. 22:47

 
 

 

-부모은중경11

 

 
 

 

 

자식을 키워 혼인시키니

부모에게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겠는가

부모의 도리를 다했으니 어깨조차 가볍구나.

 

부모는 말로는 홀가분하다 해도

한편으로는 섭섭하여 마음 한구석이 빈듯하다.

 

결혼하는 아들딸은

부모와 헤여져 섭섭하다 하면서도 웃음 가득하니

부모는 가슴으로 사랑하고 자식은 입으로 효도하네

 

결혼한 자식은 점차로 부모를 잊고 처자만을 생각한다

한집에 살면서도 부모는 건성이요 처자식이 제일이라

맛있는 음식이 생겨도 부모 봉양을 할 생각은 않고

처자에게 먼저 먹인다.

 

아들집에 산다하나

남의 집에 얹혀살듯 어색하고 불편하다.

저희끼리 나가고 들어오고

부모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지 않는다.

 

저희가 쓰는 방은 쓸고 털고 닦으면서도

부모방은 추운지 더운지 조차 모른다.

부모가 때를 걸러도

배가 고픈지 목이 마른지 물어보지 않는다.

 

처자를 위해서는

수고로움도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부모가 무엇을 원하면 새겨 듣지 않으니

기억조차 못하는구나.

 

처자에게 약속한것은 무슨일이든 잘 지키며

부모의 말씀과 꾸지람은

전혀 어렵고 두렵게 생각하지 않네

 

제 처자 위한데 부모인들 반대할가

의좋게 살아가니 보기에도 좋다만은

늙은 부모 홀로 두니 불효가 따로 없다.

 

어려서는 철없어 불효하고

결혼해서도 처자만을 생각하니

어느때 깨우쳐서 부모은공 갚으려나

 

예전 사람은 부모를 봉양키 위해

얼음 바다 깊은 산도 마다하지 않았다네

요즘 사람들 효도하라 이르면

값진 물건으로 대신하려 드는구나

 

비록 부모방을 보배로 가득 채워드려도

섬기는 마음 없으면 공양불과 같으니

순종하고 받들어 모시는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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