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찜>
추운 겨울...포장마차에서 해삼과 함께 소주 한 잔의 기억이 있으신지요.
소주 한 잔을 들이키고 해삼 한 두조각을 넣어 씹으면 오도독 거리는 질감과 함께 바다의 향이 입속에 퍼지는데...
그 맛이 아주 예술이죠. 몇 년전에는 해삼젓갈도 먹어봤는데 정말 잊을 수없는 맛중에 하나가 해삼젓갈인 듯 합니다.
해삼은 주로 중국음식에서 만날 수 있는데 가격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중국음식보다 더 맛있는 해삼찜을 이 계절에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재료준비
주재료 : 불린 해삼 2마리, 새우 100g. 조갯살 100g. 부추 조금.
새우양념 : 소금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밀가루, 후추 조금씩.
건해삼은 생해삼보다 영양가가 훨씬 높습니다. 건해삼은 약 1주일 정도 불려야 하는데요.
1주일 동안 다섯번 정도 물을 바꿔줍니다. 새우는 내장과 껍질을 벗진 후 곱게 다져놓습니다.
조갯살과 부추도 곱게 다져서 볼에 넣어 양념을 합니다.
해삼은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고 안쪽 면에 밀가루를 묻힌 다음 새우살을 넣고 김발에 말아줍니다.
김발에 말때는 촘촘하게 말아야 예쁜 모습의 해삼찜이 된답니다.
한 김 오른 찜통에 김발 통째로 넣고 찜을 한 다음 해삼이 살짝 식으면 1.5cm 크기로 썰어서 그릇에 담아냅니다.
해삼에는 인삼의 성분인 사포닌이 들어있어서 옛선인들은 해삼을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 선인들의 음식탐구도 정말 놀라운 실력을 겸비하고 있었지요. 어떻게 사포닌의 성분을 알고 바다의 인삼이라 불렀는지..
선조들의 지혜가 대단할 따름입니다.
해삼찜 한 입 넣으면 말랑말랑하면서 부드럽게 새우의 향이 입속에 퍼집니다. 쫄깃한 조개살의 질감이 밖으로 튀어나오고
뒷맛의 은은한 부추의 향이 해삼찜 맛의 절정을 이야기합니다.
해삼의 맛은 어떨까요? 해삼은 아무런 맛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런 맛이 없고 몰캉몰캉한 질감이지만, 바로 이런 맛에 반하게 되는 해삼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바다에서 유일하게 여름잠을 자는 해산물이 해삼이라고 하네요.
육지에서 겨울잠을 자는 곰이나 뱀. 개구리들이 있지, 바다에서 여름잠을 잔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죠.
그래서일까요,
해삼은 건강식품으로도 매력을 발산하는 멋진 녀석입니다. 남성에겐 표현이 안될 정도로 (?) 정말 좋구요.
여성분들에게는 임신중에 몸을 보하는 음식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치아와 뼈의 형성기에 있는 어린이가 먹으면 발육촉진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해삼찜입니다.
말랑말랑 하면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은 어르신들의 입 맛을 한번에 사로잡구요.
골다공증이나 면역력에도 좋아 겨울철 꼭 드셔야 할 음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해삼은 반으로 뚝 잘라내어도 살아서 잘린 몸뚱이를 다시 재생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위험을 느낄 때는 속의 내장을 모두 토하여 방어를 하고 내장도 다시 재생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해삼은 우리들에게 보약같은 존재로 다가옵니다.
감기가 잦은 겨울철에 천식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니 천식이 있는 분이라면 필히 해삼찜 한번 드셔보세요.
지금부터 해삼이 제철입니다.
날해삼이든 건해삼이든 많이 먹고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를 지녀야겠습니다.
그리고...대한민국의 인구수가 팍팍 올라가도록 다산하는 계절이 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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