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 선택의 몇 가지 기준
찌를 선택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준으로는 감도, 가시성, 파도 타는 능력, 조작성 등을 들 수 있다. 감도를 파악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욕조를 이용하는 것이다. 욕조 바닥에 찌를 잠기게 한 후 손을 놓았을 때 천천히 떠오르면 고감도, 방정맞은 동작으로 빨리 떠오르면 저감도 찌라고 보면 된다. 물론 부력에 따라 떠오르는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찌 아래에 적절한 침력을 가진 봉돌을 달아서 실험을 해야 한다.
가시성은 찌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가, 어떤 모양으로 떠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수면은 매우 반사가 심하므로 어지간한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단순한 점에 불과한 찌로 어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잘 보여야 한다. 또한 햇빛을 마주보는 상태에서 낚시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역광찌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파도타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찌가 해면에 안정된 자세로 떠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찌톱이 심하게 까불거나 찌 주변에 파문(波紋)이 생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찌는 밑채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조금만 파도가 쳐도 가시성이 떨어진다.
조작성은 찌, 특히 구멍찌에 있어서 거의 절대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각종 견제 동작이나 유인동작을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어야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하는 곳까지 확실히 채비를 던질 수 있는 원투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당한 무게를 지녔으면서도 낚싯대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좋은 찌라 할 수 있다. 구멍의 크기에 따라서 밑채비가 빨리 내려가기도 하고 늦게 내려가기도 하므로 노리는 수심에 맞는 찌를 선택하는 것도 조작성을 높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된다. (자료제공:월간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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