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 이야기 ★/낚시 정보

안전한 밤낚시 길라잡이

털보아찌 2008. 10. 9. 21:44


밤낚시 가이드

챙길 것도 주의할 것도 많다
꼭 알고 가야할 밤낚시 준비


밤낚시는 운치가 있어서 좋다. 갯바위에 비친 달빛도 곱고 수면 위에 아롱거리는 케미컬라이트 불빛도 정겹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듬성듬성 썬 횟감을 안주 삼아 조우와 기울이는 술 한 잔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꿀맛이요, 추억거리다.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를 생각하면 겨울 밤낚시가 어디 사람할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밤이 되야 물어주는 야행성 어종들을 생각하면 결코 쉽게 떨칠 수 없는 것이 겨울 밤낚시의 유혹이다. 게다가 여름과 비교해 보자면 모기도 없으니 옷만 따뜻하게 입어주면 그다지 괴로울 것도 없다.
밤낚시라는 말은 하룻밤 이상을 갯바위에서 낚시하고 먹고, 자고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도시락과 낚싯대 하나만 달랑 들고 향하던 한 물때 낚시와는 달리 밤낚시는 챙길 것도 많고 조심해야 할 것도 많다.


넉넉한 식량과 안전장비 필수

갯바위는 위험하다. 언제, 어떤 상황, 어떤 사고에 처할지 모른다. 갯바위신발이나 구명조끼의 착용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구명용 로프나 간단한 구급약 등도 필수적으로 지참해야만 한다.
식량도 마찬가지. 일정보다 넉넉한 비상식량을 준비해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다의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옳다. 식수도 식량과 함께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낚시는 여가를 즐기는 취미생활인 만큼 낚시 도중 위험에 처하는 일은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오히려 낚시장비보다 안전장비나 식량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야영에 꼭 필요한 장비와 소도구

텐트


돔형텐트

방수와 방풍이 잘되는 것이 좋다. 바람에도 강한 돔형의 텐트라면 금상첨화. 바닥에 부력제가 들어 있어 물에 뜨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물에 뜨는 기능보다는 바닥에 들어 있는 부력제로 인해 보온력이 좋고, 울퉁불퉁한 바닥에도 잘 배기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침낭


밤낚시의 필수품 침낭. 주로 오리털 제품이 많이 쓰인다.

겨울에 낚시의 필수 준비물이 침낭이다. 한물때 낚시를 할 때도 새벽에 포인트에 내려서 사시나무 떨듯 하기 보다는 침낭 하나만 준비해도 훨씬 따뜻하다. 당연히 밤낚시에는 꼭 챙겨야 한다. 침낭은 덮어서 따뜻한 이유도 있지만 갯바위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면 되도록 두툼하고 보온력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랜턴
시중에 기능이 다양한 많은 종류의 랜턴이 판매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모자에 탈, 부착이 용이한 것이다. 밤낚시를 할 때는 휴대용의 조그만 랜턴 외에도 항상 켜 놓을 수 있는 큰 랜턴을 준비하면 훨씬 편하고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출조 전 건전지 점검과 예비용 건전지의 준비도 잊지 말 것.

버너
밥과 찌개를 동시에 준비하기 위해서, 혹은 고장이 날 것에 대비해서라도 두 개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코펠



코펠은 경질과 연질을 잘 구분해서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코팅이 잘 된 제품일수록 비싸다.

내부에 열처리나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해야 음식이 눌어 붙지 않고 세척도 쉽다.

밤낚시 필수 소품

케미컬라이트
흔히 ‘케미’라고 부르는 것으로 낚싯대, 혹은 찌에 부착해 어신을 파악하는 소품이다. 어신 뿐만 아니라 낚시꾼의 위치 혹은 낚싯대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어 안전사고나 낚싯대의 파손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또 목줄에 달면 집어 효과나 미끼를 바꿔달고자 할 때 쉽게 줄을 잡을 수 있어 편리하다.

전지찌
케미컬라이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밤낚시용 찌. 리튬전지를 사용한다. 불이 밝아 가시성이 뛰어나고, 케미컬라이트를 사용할 때보다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사용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구멍찌형과 막대찌형, 고추찌 모양으로 생긴 것 등 다양하다.

전지케미
막대찌와 고추찌 등 일반찌의 찌톱에 부착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지찌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일반찌를 사용, 전지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어용 케미컬라이트
볼락이나 참돔 등 밤낚시 어종을 낚을 때 목줄에 부착, 집어효과를 높이는 케미컬라이트다. 어종별로 색깔이 다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루미꼬’로 불리기도 한다.

밤낚시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

장비의 정리 정돈

장비 정리는 밤낚시의 기본이다. 강비와 기타 물품을 제대로 구분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밤새도록 물건 찾다가 볼 일 다 본다. 또 이것저것 뒤지다가 물건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수도 적지 않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찾기 쉽도록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두면 쓸데없는 데 소비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장비의 파손과 분신도 막을 수 있다.

갯바위 지형지물의 파악
처음 내리는 갯바위라면 해가 지기 전에 지형부터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컴컴한 밤에 발을 헛딛으면 미끄러져 다치거나 바다로 직행하는 수가 있다. 대물을 걸었을 때도 도움이 된다.

과음은 절대 금물
갯바위에 나서면 평소 주량의 두세 배를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만큼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으나 실제 정신만 조금 또렷할 뿐이지 몸은 취한다. 갯바위는 이동 공간이 협소하고 특히 밤낚시에는 어둠으로 인해 사방판단이 어려우므로 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용변


편하게 용변을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찾다 보면 결국 자신이나 뒷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청소를 할 수 있는 지역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현재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숨은 그림 찾기. 사진 속에 용변을 보고 있는 군인을 찾아야 한다.

갯바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양지 바르고 바닥이 고른 곳을 찾았다가 그 한가운데 있는 용변탑을 보았을 때의 황당함이란. 다른 꾼을 위해서 용변은 바닷물이 통하는 곳에 보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체력 안배
잠 한 숨 자지 않고 갯바위를 지키다가는 자칫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생긴다. 입질이 없는데 굳이 본전 생각으로 밤을 새우다가는 정작 물때가 왔을 때 잠이 들 때가 있다. 포인트의 물때를 감안하여 낚시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음식물 찌꺼기의 처리
낚은 고기를 요리하고 남은 내장이나 머리, 뼈, 도는 먹다 남은 음식물을 갯바위 웅덩이에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해 악취가 나는 경우를 갯바위에서 볼 수 있다. 소량의 음식물은 바다에 버리는 것이 낫다. 음식을 준비할 때 갯바위에서 푸짐하게 먹겠다는 생각 보다는 최소한의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텐트는 안전한 곳에 튼튼히
바닥이 평평하다고 아무 곳에나 텐트를 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파도가 잔잔하다가도 언제 큰 파도가 밀려와 갯바위를 덮칠지도 모른다. 텐트는 가능한 한 높은 곳에 설치하고 핀과 로프를 이용해 튼튼하게 고정하는 것이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동행출조
가능한 밤낚시는 혼자 보다는 지인과의 동행이 좋다. 베테랑 꾼도 바다의 급변한 변화 앞에서는 초보자와 마찬가지로 약자일 뿐이기 때문에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동행이 필요하다.

수면에 불빛을 비추지 말 것
불및을 수면에 비추는 것은 조과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놀란 고기들이 흩어질 수 있다. 그러나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고기도 있다. 볼락이나 호래기 같은 야행성 어종들은 일부러 집어등을 켜고 낚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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