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조법의 장점과 단점
어떠한 찌라도, 그리고 채비라도 장점과 단점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점을 잘 살려 적재
적소에 사용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홉 회에 걸쳐 1000조법에 대하여 설명을
했습니다만 1000 조법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데 천 조법의 장점과 단점은 같은 이유입니다.
전에 이케나가 명인의 강의에서 『천조법의 가장 큰 장점은
밑밥과의 동조률이 높은 것이고 천조법의
단점 또한 밑밥과의 동조률이 높은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10m의 목줄을 사용, 정확하게 관리된 OC찌, 미끼와 바늘의
중량 등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면 이것들의
상호 작용으로 밑밥과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동조가 이루어 집니다만 또한 밑밥에 잡어들이 모여들어
미끼를 떼 먹히기도 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1000조법의 글을 읽으시고 직접 해보신 분들은
이점을 공감하실 것 입니다. 그래서 1000조법의 장점도, 그리고 단점도 밑밥과의 동조률이 높다는 것입 니다
앞서도 몇 번 이야기 했듯이 채비가 자동적으로 밑밥과 동조를
이루기 때문에 채비를 투입하고 밑밥의
위치에 채비를 끌어다 논 후에 순간적으로 원줄을 당겨주어
원줄의 표면장력을 제거한 후에 원줄을 조
금씩 풀어주며 그냥 채비를 조류의 흐름에 맡기고 흘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초심자는 물론 누구라
도 밑밥과 쉽게 동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잡어가 많은
철에는 이 밑밥과의 동조가 낚시의 패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밑밥의 테크닉이 필요하게 됩니다.
밑밥의 테크닉이라 하면 이거 또한 어려운 기술이 아닐까?
라고 짐작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는 미끼
의 주변에 잡어들이 가지 않도록 밑밥으로 잡어들을
묶어두는 것 입니다.
이 밑밥의 테크닉은 다음 회에 여러 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1000조법의 단점으로 앞으로 들어오는 조류,
그리고 급류지역에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들어오는 조류에서도 미끼와 밑밥이 동조하는 것은 같지만
원줄의 움직임으로 예신이나 미약한 어신
을 잡아내기는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어렵습니다. 그저
고기님께서 확 끌고 가 주기만을 빌어야겠지
요. 여기에서 고기가 채비를 끌고가는 것은 자살한 것과도
같다는 이야기를 앞에서 했는데 그 의미는
우리에게 전해지는 어신을 낚시인이 감지하여 챔질을 하면서
낚어 내는 것이 성취감이 더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낚시를 하다 보면 여러 번의 입질이 전해올
수 있습니다만 그 약한 어신 들을 읽어낼
수 있으면 그만큼 조과도 좋아지겠지요. 그러나 미약한 어신을
감지하지 못하여 챔질의 타이밍을 놓친
다면, 또는 전혀 모르고 지나간다면 우리가 흥분하며 즐거워
할 수 있는 아까운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입니다. 예신도 감지 못하고 있었는데 낚싯대를 고기가 확
끌고 가는 것도 그만큼 채비가 고기를 낚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야 합니다만 조금 더 끌고 가기 전에
낚시인들이 어신을 알아내기 위하여 연구하
고 있는 것 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으로 빠른 조류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밑밥이 너무 빨리 흘러나가 버리고 채비는 그
밑밥을 따라가지도 가라앉지도 못하여 효과가 없습니다.
그밖에 경우에서도 1000조법이 다른 조법이나 채비보다
항상 앞선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날 그
날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채비가 있다면 굳이 1000조법을 고집할 필요 또한 없습니다.
특히 자주 받는 질문 중에 수심이 2~3m밖에 안되는데
1000조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까 하시는데 수심 2
~3m라면 1000조법을 쓸 필요가 없지요.
그러나 1000조법은 지금까지 나온 조법 중에서 초심자는
물론 누구에게나 쉽게 익히고 높은 조과를 기
대할 수 있으며 장점이 매우 많은 조법이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