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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부 / 김추자

털보아찌 2009. 2. 15. 01:07

 

Mabu;馬  夫  ( A Coachman ; 19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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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중에서 몇 안 되는 명작의 하나로 꼽는 영화다.

1960년대 초에 한국영화의 한 경향을 이루었던 서민적 사실주의 영화의 하나.
임희재(任熙宰)의  시나리오를 강대진(姜大振)감독이 연출하고

 화성영화사(華盛映畵社)가 제작을 맡았다.  

배역 :  김승호, 신영균, 황정순, 조미령, 황 해, 엄앵란, 김희갑, 주선태, 장 혁,
최성호, 윤인자, 최지희, 나정옥, 윤정환, 남춘역, 장 훈

개봉극장 :  국제 극장/ 관람인원 :  150000명

제1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서구영화계에 최초로 한국영화를 알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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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삼(김승호)은 말이 끄는 짐수레를 모는 마부입니다.
홀아비 춘삼은 평생 마부로 일하면서 어머니 없는 사남매를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만 갑니다.


벙어리 큰딸(조미령)은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해 난봉꾼 남편에게 맞고

 친정으로 도망오기 일쑤고 둘째딸 옥희(엄앵란)는 철없이 헛바람이 들어

부잣집 남자나 만나 시집갈 궁리만 하고 있으며 막내
대업은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매일 싸움질에 좀도둑질로 사고만 저지르고 다닙니다.

춘삼은 어려운 형편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삽니다.

춘삼에겐 고등고시 수험생 맏아들 수업(신영균)이 미래의 희망입니다.

비록 세 번이나 시험에 떨어졌지만 성실하고 효성스러운 아들이 언젠간 고등
고시에 합격하리라 믿고  열심히 일합니다.

춘삼은낙천적인 사람입니다.

날이 갈수록 빚에 쪼들리고 벌이는 줄어들지만

믿음직한 맏아들이 있어 기죽지 않고 삽니다.

 

춘삼은 사장집 식모인 홀어미 수원댁(황정순)에 마음이 있습니다.

수원댁도 성실한 춘삼에게 각별히 마음을 씁니다.

춘삼과 수원댁은 몰래 데이트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려워도 춘삼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불행들이 한꺼번에 춘삼을 찾아옵니다.

난봉꾼 남편의 폭력에 못 이긴 큰딸은

기어이 한강에 몸을 던져 죽고

둘째딸은 사기꾼에게 걸려 몸만 버리고

막내는 경찰관 손에 끌려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춘삼 마저 사장의 자동차에 치어 다리를 다치고 맙니다.

사장은 보상을 해주긴 커녕 말을 팔아버리겠다고 합니다.

분김에 아들 수업이 사장을 찾아가지만

 마부의 아들 주제에 고등고시생이라고 유세냐며 조롱만 받고 돌아옵니다.

 

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고시생인 큰 아들 수업은  아버지를
위해 시험을 포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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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 하늘이 무심치 않았을까요 ?

 속 깊은 수원댁이 말을

되사 몰래 춘삼의 집으로 돌려보내 주고

평소 옥희를 좋아해 따라 다니던 수업의 친구 창수(황해)는

 옥희를 치료해주고 과자공장에 취직시켜 줍니다.

 

시험을 끝낸 수업이 아버지 대신 마차를 끕니다.

막내도 정신을 차리고 공부에 전념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험 발표날,

약속하지 않았지만 온 가족의 발걸음은 발표장으로 향합니다.


마부일을 마치고 합격발표장으로 간 수업은 합격자 명단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돌아서는데 아버지가 와 계신 걸 보고 달려갑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곧 수원댁을 포함한 가족들도 당도합니다.

기쁨을 나누며 손잡고 걸어가는 춘삼의 가족 위로 하얀 눈꽃이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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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은 아버지의 외로운 처지를 이해하게 되어 이웃집 식모  수원댁(황정순)과의 재혼을 주선합니다.

그 시절에는 사법시험 합격자가 10명 전후였으니

사법시험 합격은 과거에 장원급제한 것이나 다름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 큰아들(신영균)은 판사나 검사가 되어

가족들과 새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